저녁강가 단상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는 몇 가지 결심

안동꿈 2010. 10. 24. 23:41

지금은 새로운 한 주를 앞둔 주일 저녁이다. 누구나 똑같은 하루들이 모여 한 주가 되고 한 달 그리고 1년을 엮어 보내며 살아간다. 굉장히 역동적인 삶을 산다고 하는 사람들도 매일이 완전히 다른 사람들은 거의 없을 것이다. 누구나 외형적인 하루의 모양은 비슷할 것이다. 더구나 봉급생활자의 매일의 삶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삶을 외형적인 혹은 물질적인 관점만을 가지고 본다면 늘 같은 삶의 모양때문에 아마 금방 지쳐버릴 것이다. 그러나 그 비슷한 틀 안에 담겨지는 내용은 날마다 다를 수 있다. 우리가 그 내용을 조금 더 진지하게 성찰한다면 우리는 날마다 새로움으로 가슴 뛰는 삶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고차원적이고 지적인 것만이 가슴 뛰는 삶을 가능케 하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나는 문득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 주를 지난 번과는 다르게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늘 생각없이 행동함으로서 습관으로 굳어진 몇 가지를 개선해 보려는 것이다.

 

첫째, 10시 이전에는 반드시 씻는다. 매일 이것저것 챙기거나 피곤하다고 쉴 마음에 씻는 것을 자꾸 미룬다. 그래서 결국 잠자기 직전에 씻게되어 잠드는데 효율적이지 못하였다.

 

둘째, 일주일 동안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굵은 소리(?). 한마디로 한 방 빵 터지는 유머를 생각하여 보냄으로서 그들의 할 일을 유도해 보겠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시도해 볼 만은 하다. 어쨌든 잔소리가 나오려고 할 때는 내 입을 닫을 것이다.

 

셋째, 큐티를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 요즘 새롭게 시작한 큐티책이 'My Utmust for His Highest(주님은 나의 최고봉)' 이다. 이 책은 지난번 '그 청년 바보의사'라는 책에서 추천해준 큐티 책으로, 영어 원문으로 읽음으로서 더 큰 은혜를 체험했다기에 덜컥 남편을 졸라 비싸게 구입하였더니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그러나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 시도해 볼 생각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날에 새로운 결심을 적용하려고 애쓰다 보면 그 틀은 비록 예전과 같을 지라도 내용은 전혀 새로운 날들이 되리라고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