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벚꽃, 그 연분홍 설렘...

안동꿈 2011. 4. 12. 20:21

벚꽃이 활짝 피는 기간이 일주일이라고 한다.

꽃이 피었다 하면 달려가야지 안그러면 제대로 벚꽃 구경도 못해보고 봄날은 간다.

교회 식구들과 예배를 마치고 온천천으로 향했다. 한양 아파트의 벚꽃터널도 멋지고, 온천천의 벚꽃도 언제나 처럼 화려하다. 유채꽃도 소박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벚꽃 그늘 아래에 서면 그 연분홍 설렘이 마음 깊숙이 전해져온다. 그 설렘으로 겨울동안 생겼던 주름마저도 펴지는 것 같고, 겨우내 그늘져 있던 마음 한 켠에도 따사로운 햇빛이 비쳐오는걸 느낀다.

 

작년에 온천천 벚꽃을 카메라에 담아 올린 기억이 난다. 세월은 빠르고, 벚꽃 가지도 더 울창해졌다. 나의 속은 조금 더 울창해졌을까?

키가 더 크지 않은 때부터는 속이 채워져야하지 않을까. 문득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