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어떻게 할까? by 제임스 M.베너주니어 · 해럴드 C.캐넌
인생의 한 가운데에서 바쁘게 살아갈땐 '인생이 무엇인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없이 살아가듯이, 공부하느라 바쁠땐 '공부가 무엇인가?, 어떻게 공부할까?'라는 철학적인 물음에는 관심가지지 못하고 지내는 것 같다.
이제 자녀들이 공부라는걸 해야하는 나이가 되니까 공부라는 것이 무엇인지 원론적인 질문을 해보며 이 책을 잡았다. 'Elements of Learning' (학습의 요소)라는 원제의 책으로 훌륭한 학생의 자질로 노력, 열정, 즐거움, 호기심, 포부, 상상, 자기규율, 예의, 협동, 정직, 솔선수범 등을 들고 있다. 모두 좋은 성적을 내기위한 기술은 될 수 없어 보인다. 자녀를 어떻게 하면 공부 잘하는 아이로 길러볼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잡았다면 적잖이 실망할 것 같다. 그러나 간간이 사례를 통하여 기술적인 부분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쩌면 부모의 잔소리처럼 말은 다 옳지만 귀가 솔깃해지지는 않는 그런 류의 내용이라고나 할까? 그러나 공부의 숲을 어느정도 빠져나온 세대에게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자녀들이 그 마음의 기본 바탕에 이런 자질들이 베어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순 없을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며 읽었다.
이 책을 정말 잘 활용하려면 부모가 자녀를 가지면서 읽고 자녀가 어릴때에 양육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배워가는 과정중에 이러한 자질들을 가르쳐주고 몸에 익히도록 이끌어준다면 아마 100% 활용이 되지 않을까?
한마디로 공부를 위한 이러한 자질들은 공부의 기술이 아니라 공부하는 자의 자세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자질들을 갖추고 주어진 생의 과제들(학생에게는 공부, 어른으로서는 업무나 쉽게 해결되지 않는 문제등)을 대하고 풀어 나가려고 한다면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