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늘 웃음짓게 하는 이 사진 한 장

안동꿈 2011. 10. 10. 08:44

 아이들의 어릴때 사진은 늘 우리를 웃음짓게 한다.

지금은 중고생인 딸들을 보고 있으면 어릴때 저런 모습이 새삼스러워 웃음이 터져 나온다. 지금은 체격이 비슷하여 옷도 같이 입고 같은 관심사로 밤 늦게까지 재잘거리기도 한다.

 

다들 그렇듯이 형제자매간에 다툼은 일상인데도, 부모 마음은 그때마다 책상모서리에 부딪힌 멍마냥 상처를 만드는 것 같다. 어릴때 저런 다정한 모습은 자기들이 보기에도 쑥그러운 모양이다. 다툰 후 어색한 상황에서 이 사진을 들이밀면 호들갑을 떨면서 거부반응을 보인다.

 

이 사진은 큰 애가 만 세 살이고, 작은 애가 만 5개월되던 때의 사진이다. 지금은 작은 딸이 많이 말랐는데 그때 저런 통통한 모습이었던게 신기할 정도다. 큰 애는 저 시기에 매사에 생각이 깊고 조심성도 많아 우리를 놀래키기도 했는데 어린 동생을 안아보라고 하니까 손을 조심조심 펴가면서 보듬는 모습이 기특할 정도다.

 

이렇게 추억에 잠기는 것은 늘 부모의 몫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