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허름한 시골집의 돌솥알밥&다슬기수제비

안동꿈 2011. 11. 15. 20:46

금정구 노포동 수영강변 길을 조금 달리다가 곁길로 난 시골길로 접어들라치면 허름한 비닐하우스 같은 집이 보인다. 직장 후배와 점심을 먹으러 갔는데 집 앞에 자동차가 족히 열 대는 넘게 주차되어 있다. 입구에 '한결같은 마음'이라는 간판아닌 간판이 서있고, 메뉴래봐야 돌솥알밥과 다슬기수제비 뿐이다. 나는 후배에게서 그 집을 소개받은 후 다음날 점심때 바로 우리계 직원들 아홉명을 데리고 가서 같이 먹었다. 내가 그 맛에 감동받은 만큼 동료들도 감동받은 것 같았다.

 

후배와 같이 식사를 할때 후배가 별로 배가 안 고프다면서 다슬기수제비를 시켰더니, 주인장께서 '알밥을 시키시지. 이 메뉴가 더 좋은데.'하면서 추천을 한다. 알밥을 시키면 들깨수제비가 국으로 나오기때문에 둘다 맛볼 수 있게되는 것이다. 돌솥알밥이라지만 주 재료는 새싹이고 생선알은 아주 조금 위에 얹어준다. 어쨌거나 그 맛이 기가막힌다. 고소하면서도 입에 착착 감긴다고 해야하나... 다슬기수제비는 다슬기와 들깨가 어우러진 수제비로 걸죽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그리고 이곳은 예약은 필요없고, 무조건 앞사람이 다 먹고 나올때까지 기다려야하는 곳이다. 이 집은 공식허가가 나지 않은 곳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것이 허술했다. 그러나 어찌 다들 알고 찾아오는지 신기...

아참 가격은 6천원이다.

 

 

식당 입구에 서 있는 간판 아닌 간판. 요것이 그 식당에 관한 유일한 정보다

손님들이 많아 기다리는 곳.

처음에 도착했을때 자리는 없고 점심시간은 정해져있고... 하여 우리는 요기서 먹으려고 했었다.

메뉴판은 문짝을 뜯어 발라 놓았다.(아... 나는 그렇게 보이는데...)

생취나물 볶음. 그 맛이 기가막혀...

갓 버무린 것 같은 생김치... 도 맛있어...

새콤달콤 무우와 고추장아찌. 다슬기수제비에 참 잘 어울림

밑반찬 모음 4종세트

주메뉴 돌솥알밥.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입에 착 감기는 그 맛...

다슬기와 들깨가 들어간 걸쭉한 다슬기수제비...도 그 맛이 일품...

비벼놓은 돌솥새싹알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