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이웃 블로거가 알려준 된장, 따라만들기

안동꿈 2011. 12. 6. 08:23

올 봄 목련이 봉우리를 맺을 때쯤 생전 처음 된장을 만들었다. 농협에서 좋은 메주를 거의 이십여만원어치를 사서 담가놓았다. 아침 저녁 뚜껑을 여닫으며 된장이 맛있기를 고대했다. 3개월쯤후 된장과 간장을 분리하여 끓여서 간장을 만들어 놓았다. 간장은 맛이 좋았다. 그런데 된장 덩어리를 분리하여 으깨서 매뉴얼대로 꾹꾹 눌러 담아놓았는데, 우리가 평소에 먹던 된장처럼 끈기가 없고, 된장 부스러기들이 따로 놀았다. 주위의 여러 주부들에게 물어보아도 답이 천차만별이라 아무런 조치도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중 연리지님의 '아파트에서 시골된장 만들기'란 제목의 글을 보았다. 내가 찾던 그 정보, 우리집 된장 구제할 유일한 방법이었다. 배테랑 주부들 다 제치고 은퇴하신 어르신에게서 된장만들기 정보를 얻은 것이다. 지면으로나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연리지님 감사합니다'

 

된장맛이야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한통 가득 된장을 마련해 놓으니, 얼마나 마음이 푸근하진 모른다. 이 된장이 성공하면 장독에 남은 나머지 된장도 동일한 조치를 해야겠다.

오! 된장만들기의 길고도 엄숙한 과업이여...

 

장독에서 퍼온 간장과 분리한 우리집 된장

 

콩 한 되를 푹 삶아 찧어서 된장과 함께 섞는다.

 

큰 통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