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해운대 센텀에 있는 '마노(Mano)'에서
안동꿈
2012. 2. 12. 18:30
대학 친구들을 1년여 만에 만났다.
그것도 날짜를 번복하기를 대여섯차례... 작년 연말부터 시도한 모임을 이제야 갖게된 것이다.
예전엔 으레 대학가에서 만나곤 했는데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주변 분위기가 아닌 다른 조건들이 장소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었다. 가령 음식점의 분위기, 맛, 직장에서의 거리, 집과의 거리 등 여러가지를 고려하게 되었다.
약속장소 바로 옆에 집이 있는 친구와 기본적으로 한번씩은 통화한 후에 모임 장소에 모두 찾아올 수 있었다.
마흔 중반의 아줌마들의 주요 대화 주제는 해외여행, 승진, 건강, 자녀 등 다양했다. 그러나 가장 먼데 오랜기간 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가장 길게 이야기할 시간이 주어진건 당연하였다.
음식은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시켜서 나눠 먹었다.
분위기와 음식 맛, 서비스 등 모두 괜찮았다. 남편에게서든 아이들에게서든 기본적으로 두세번의 전화가 걸려오고, 그 횟수가 잦을 수록 우리의 헤어질 시간은 다가오고 있음을 서로가 느끼며, 우리는 10시가 되기전에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범적인 중년의 여인네들임을 그날도 확인하였다.
반가운 친구들
스테이트샐러드, 사이드메뉴인줄 알고 무심하게 먹었는데 메인이래...
어쩐지 스테이크가 조연급은 아닌 것 같더라니... 저 정도 인물에 맛이면 주연급이거든
어쨌든 이 일로 우리는 한바탕 폭소를...
약간 매콤한 맛의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꿀에 찍어먹는 고르곤졸라 피자
고소한 맛의 까르보나라
버섯리조또
달콤한 치즈케익
요거트아이스크림과 캬라멜마끼야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