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우리는 왜 슬픔을 늘 매만지고 있는 것일까

안동꿈 2012. 7. 7. 07:00

모처럼 산뜻한 하늘이다.

하얀 구름이 경쾌하다.

 

습기 가득 머금은 축축한 우울이

파란 하늘앞에서 꾸덕꾸덕 말라가는 것을 본다.

 

우리는 왜 우리속에 찰랑거리고 있는 슬픔을 늘 매만지고 있는 것일까.

슬픔따윈 어깨위로 턱 걸쳐놓고 앞으로 걸어가면...

 

 

 

파란 하늘 경쾌한 구름이라도 만나면 마르도록 두지

낯선 골목 담장을 흘러내리는 소담스런 장미에도

엄마품에서 깔깔거리는 아이소리에도

그렇게 그렇게 슬픔은 말라갈테지 

 

그러고도 남은 슬픔은 살짝 매만져도 좋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