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익명성의 자유
안동꿈
2012. 8. 11. 07:30
영어캠프 신청한 아이들 20여명을 아침 일찍 차에 태워 글로벌빌리지에 입소시킨후
바로 사무실로 직행하기가 못내 아쉬워(자유는 잡을 수 있을때 얼른 붙잡아야 한다)
아침에 바삐 나오느라 가방에 던져넣어온 샌드위치를 먹기위해 커피자판기를 물어 건물내부로 들어갔다.
식사(?)중에 둘러보니 자판기 옆에 아늑하게 꾸며진 영어도서관이 눈에 띄었다.
나는 어떤 것보다 공짜 책을 좋아한다. 읽고나면 그만인데 그걸 왜 사냐는 것이 내 개똥철학이다. 그래서 도서관이라면 언제나 눈이 번쩍 뜨인다.
늘 갖고다니는 카메라로 아늑한 공간도 좀 담고, 책도 몇 권 꺼내서 읽어보았다. 그러다가 욕심이 생겨 회원가입을 하여 책을 빌리기로 했다.
9일후면 아이들이 캠프 마치고 퇴소하러 다시 올때 반납할 생각으로...
약 30분 정도 소요된 시간이었지만 업무 시간중에 잠시 누리는 자유가 참 맛있다.
그건 내가 이 시간 여기에 있으리라고 아무도 상상할 수 없다는 그 익명성 때문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