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아이들도 좋아하는 새콤달콤 도라지 무침

안동꿈 2013. 2. 21. 13:01

며칠 전 인근 농산물 시장에 들렀더니

할머니가 박스 귀퉁이를 뜯어 매직으로 삐뚤빼뚤 쓴 '안동도라지'라는 글자가 눈에 띄었다.

 

정말 우리 고향에서 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반가운 마음에 조금 샀다.

새콤달콤 도라지 무침을 만들어보려고...

 

도라지를 우선 물에 불려서 도라지 머리 부분에 깔로 껍질을 살짝 벗겨서 돌돌 말아내리면 상상하는 것 보다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일정한 크기로 토막을 내고 다시 가늘게 자르면 도라지 무침을 위한 도라지 재료가 마련된다. 그리고 부재료로 잔파와 황태를 잘게 찢어 준비한다.

 

아참, 그리고 도라지는 찢어서 하룻 저녁 정도 물에 담가 두었다. 직접 껍질을 까서 다듬은 우리 도라지는 쓴 맛이 거의 안났지만 그래도 하룻 저녁 담가 두면 확실한 것 같다.

 

그렇게 준비된 재료는 매실액기스, 고춧가루, 고추장, 물엿, 식초, 깨소금 등 재료로 버무렸더니, 아이들도 무척 좋아한다. 아침에 한 통 만들어 놓고 출근했는데 집에 돌아와 보니 바닥이다.

 

요즘은 주부의 일손을 덜어주는 아이디어들이 정말 많다.

그러나 가끔씩 이런 '슬로우 푸드'를 만드는 일은 몸도 마음도 차분하게 가라앉게 해주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