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딸이 쏜 저녁식사
안동꿈
2013. 2. 25. 12:30
큰 딸이 편의점에서 두 번째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첫 아르바이트인 보쌈 집에서 무척 힘들어하는 대신 넉넉한 보상을 쥐고 기분좋게 가방이랑 지갑, 옷 등을 사 모으더니 뒤늦게 가족들 생각이 났는지 저녁을 사주겠다고 한다.
딸이 우리를 데려간 곳은 '서가앤쿡' 저녁 8시가 넘은 시간에도 두 세팀이 식당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5분 정도 기다려 자리를 잡고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이십대 정도 되어보이는 젊은이 일색이다.
딸이 쏘는 만큼 딸에게 주문할 기회를 주었더니
주문받는 사람이 딸을 빤히 쳐다본다. 부모가 주문을 하지 않고 왜 어린 애(큰 딸은 과하게 동안이다)가 주문을 하는가 싶었을 것이다.
요리는 2인분으로만 제공되고 있었고 우리는 목살 스테이크와 토마토파스타를 주문했다. 요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맛이었다. 우리도 맛있게 먹었다. 남편은 딸이 힘들게 번 알바비를 털어 저녁을 대접하는게 무척 감격스러운지 연신 '맛있다'를 연발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