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진실 앞에 바로 서 보라 '한번 뿐인 내 인생'
지난 금요일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인도영화제.
사무실에서 얻은 초대권을 들고 남편과 만나 저녁을 대충 때우고 영화를 보러 갔다.
" 한번 뿐인 내 인생"
결혼을 앞 둔 친구를 위한 총각파티로, 죽마고우 셋이서 4년 전 약속한대로
스페인 여행을 떠나게 된다.
누구든 자신의 인생에 풀리지 않는 숙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것이 짧은 기간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일 수도, 평생 지니고 사는 것일 수도 있다.
얼떨결에 청혼을 하였지만 사랑, 결혼, 행복에 대한 자신을 가질 수 없어 고민인 카비르, 죽도록 일에 몰두하여 살면서 행복은 많은 돈을 벌고 퇴직하여 누리게 될거라는 잘못된 행복관을 가지고 살고 있는 아르준, 자신을 사랑해준 아버지가 친아버지가 아니란걸 최근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알게되어 일생 일대의 고민을 안고, 스페인에서 생부를 찾고 싶어하는 임란...
스페인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풍광속에서, 또한 스릴 넘치는 스페인의 축제들을 경험해 가면서 그들은 자신의 문제들을 스스로 혹은 서로의 도움을 통해서 해결해 나간다.
여행은 언제나
삶의 한 가운데에서 잠시 빠져나와 자기 인생을 볼 수 있게 해준다.
삶의 한 가운데 있을 때는 해결되지 않던 문제들이 그것을 보는 위치와 각도가 바뀌니 실마리가 보이기도 한다.
우리 손에서 빠져나가 버릴까봐 조바심 내며 살았던 것들의 대부분이 인생의 진실과는 거리가 먼 것들임도 알게 된다.
인생의 진실과 상관없이 무질서하게 엉켜있던 벽돌무더기 같던 자신의 삶이
새롭게 가지런히 정리되는 그런 기회를 우리에게 준다. 여행은...
세 남자가 인생의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정이 무척 감동적이다.
사랑, 용서, 행복...
나중에 여유있으면 챙겨보리라 여기며 사는 우리네 인생의 덕목들이다.
그러나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는
지금, 여기에서 그것들을 만지며 살아야 한다는 것. 결코 따로 시간을 정하여
챙겨 볼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다.
돌풍처럼 자유롭게 사는 법을 배워라
바다를 만드는 파도처럼 흘러가는 법을 배워라
마주치는 모든 순간을 위해 팔을 활짝 펴라
모든 순간이 당신에게 새로운 위대한 광경을 선물하기를
만약 당신 눈 속에 늘 감탄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살아있는 거다.
만약 마음속에 늘 두근거림을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살아있는 거다
영화(한번 뿐인 내 인생)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