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you feel my love
TV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한 소녀의 노래가 내 마음에 꽂혔다.
노래를 위해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가 부른 노래는
'Make you feel my love' 라는 노래로, 밥 딜런이 만든 노래이다.
나는 그 노래를 찾아 폰에 저장하였다. 내가 찾은 노래는 아델이라는 가수가 부른 노래였다. 어느 저녁 퇴근길에 그 노래를 들으며 가사를 함께 보고 있는데 눈물이 불쑥 났다. 'but I would never do you wrong' 이라는 부분에서다.
글쎄, 눈물이, 우리의 감정이 늘 수학 공식처럼 논리적이지는 않다. 그리고 한가지 답만 있는 것도 아니다. 노래에 전부를 건 그 소녀도 떠오르고,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 영원한 후원자되시는 완전하신 분 그분도 떠올랐다.
후렴 부분이라고 할까, 클라이막스 부분의 그 음은 무슨 이유에서건 우리의 감정이 고조되었을 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그런 곡조였다. 뭔가 이상적인 상황, 뭔가 그 감동을 표현하고 싶을 때 우리에게 있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끌어 올려 만들어 내게 되는 그런 곡조 말이다.
'저녁 그림자와 별들이 나타나고, 아무도 당신의 눈물 닦아줄 이 없을때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당신을 백만년 동안이라도 안아줄게요.
나는 당신을 위해서 굶주릴 수도, 멍들어 만신창이가 되어 거리를 헤맬 수도 있어요. 나는 당신을 위해 못할 게 아무 것도 없어요. 당신이 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문득, 이런 사랑을 줄 수 있는 이가 반드시 사랑하는 사람일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디션의 그 소녀에게는 노래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소녀가 노래에게, 또한 노래가 그 소녀에게...
누구나 이런 완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일 것이다.
그것이 누군가의 삶에서 노래일 수도, 글이나 시일 수도, 하나님일 수도...
이 노래를 하루에 한번 이상 꼭 듣게 된다.
이렇게 듣다보면 이 노래도 언젠가 싫증이 날 때도 있을 것이다. 모든 것이 그렇듯이, 그래도 지금 너무나 좋아서 그 애정을 여기에 남겨 놓고 싶었다.
밥 딜런은 어떻게 이런 노래를 만들었을까. 흠흠...
이 노래를 사서 배경음악에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