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 진짜 빅데이터입니다...
...사실 지금도 대기업 데이터베이스는 전부 쓰레기 더미입니다. 절반은 도려내야 해요. 그런 데이터베이스에서 빅데이터를 뽑아낸다는 건 말도 안 되죠.
(빅데이터를 마케팅에 실제 응용하고 있잖습니까)
빅데이터라는게 미국 월마트 한 점포 관리부장이 발견한 것입니다. 1990년대 중반 한 월마트에서 수요일 저녁마다 기저귀와 맥주가 많이 팔린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주말에 산 기저귀 한 팩이 수요일쯤 떨어져 가면 아내들이 남편들에게 전화해서 퇴근할 때 기저귀 좀 사와' 그럽니다. 남편은 기저귀를 사러 월마트에 간 김에 맥주도 한 팩 사 가는 거죠. 그걸 깨달은 관리부장이 기저귀 옆에 맥주를 진열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기저귀와 맥주 매출이 무려 5배나 폭증했습니다. 이런 게 진짜 빅데이터입니다.
(컴퓨터 보안 전문가로서 해킹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주민등록번호를 생년월일로 하지 말고 신용카드나 여권 번호처럼 바꿀 수 있도록 하면 해킹 99%를 막을 수 있습니다...
생년월일이 앞자리잖아요. 해커가 데이터베이스에 침투해 생년월일과 이름만 치면 주민번호 뒷자리가 줄줄 나옵니다. 요즘 주민번호 뒷자리 안 써도 되니까 좋아졌네 하던데, 좋아진거 좋아하네. 이름과 생년월일만 알아내면 단칼에 정보를 찍어낸다니까요...
(주민번호를 바꾸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요?) 옛날 수작업 시대나 그렇지, 지금은 1000억원 미만으로 두 달이면 바꿉니다...
'한국 전산학 박사 1호' 카이스트 문송천 교수와의 인터뷰 중(11월 7일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