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에게서 깨닫게 된 것
우리는 살아가면서 주위에 야곱과 같은 사람을 만나고 에서의 입장에 놓일 때가 있다. 나의 당연한 권리를 부당한 방법과 속임수로 낚아채 가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될 때 우리는 너무나 부당하다고 울부짖는다. 그것은 명명백백하게 나는 정의롭고 상대방은 불의하므로 그대로 지나가 버리는 것은 너무나 불공평한 일이라고 항의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수위의 대가가 치러지기를 고대하며 그것을 붙들고 씨름한다.
그런데 야곱의 삶이 어땠는가.
결국 그는 하나님의 큰 복을 받은 사람이다. 물론 그 여정에는 엄청난 고통과 억울함과 공포의 시간들이 있었다. 그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가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야곱이 하나님의 큰 복을 받았다는 것이 주목이 된다. 그것은 에서의 입장에서, 혹은 에서처럼 당한 우리의 입장에서 바라던 바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결국 그에게 큰 복을 주셨다.
한 사람의 인생을 책임지고 죄에 대한 대가를 지불케 하고, 복의 시기를 정하는 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내게 부당하게 대하고 손해를 끼친 사람에 대한 처분은 모두 하나님의 몫이지 우리의 것은 아니다.
내게 평생의 원수인 야곱 같은 자에게 하나님께서 그토록 엄청난 복을 주시기로 정하신 자라고 한다면 나의 원수 야곱에 대한 복수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가장 의로운 최종 재판장이신 하나님과 대적하는 상황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나를 스스로 파멸로 이끄는 일일 것이다.
우리는 섣불리 다른 사람을 심판한다. 우리는 한 단면밖에 보지 못한다. 우리에게 부당하게 대한 사람을 끝까지 추척한다. 우리는 심판자가 아니다. 내 인생에 임할 하나님의 복을 추적하는 것이 옳다. 그 측면에서 야곱은 옳다.
우리 눈에 보이는 우리의 삶은 온통 불공평한 것 투성이다. 우리가 그 일에 주목하고 산다면 아마 우리는 온전한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복 주시는 하나님을 주목하고 그 일에 촛점을 맞추고 살아간다면 늘 빛 가운데 행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