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대통령 표창

안동꿈 2019. 3. 7. 20:00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내 업무의 고충을 아는 누군가의 가벼운 추천이 그 시작이었다. 표창이 상신되고도 큰 기대를 않았었다. 심사 과정에서 내가 현재 맡은 업무의 실정이 크게 작용된 것 같았다. 


        


업무는 힘이 들고 고충이 많았지만 내가 맡은 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과장님이 새로 부임하고 그 업무를 맡을 것을 권했을 때 나는 별 고민없이 받아들였다. 그 후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문제들이 한꺼번에 터져 힘이 든것이다. 문제가 중하고 어려울수록 담당자 혼자 하는게 아니라 팀장과 과장이 같이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니 주위에서 느끼는만큼 그리 큰 어려움은 아니었다.


매일 밤 늦게까지 사무실 불을 밝히면서도 힘이 났던 것은 그 시간이 영원하지는 않으리라는 것과 그렇게 마음껏 일할 수 있는게 복이라는 생각이 나를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다. 100세의 김형석 교수님의 '사랑이 있는 고생이 가장 큰 행복' 이라는 인생의 지혜가 그 당시 내게 꽂힌 말씀이었다.


나는 즐겁게 일했고 또 어려운 문제 중에 실마리만 만들었을 뿐이다. 이후에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은데, 나는 보직을 받고 그 자리를 떠나고 그 일로 큰 상도 받으니 괜히 민망하다. 쑥스럽고 미안한 마음을 계속 드러냈더니 '그게 다 자기 복'이라고 다들 한마디씩 보탠다.

고맙고 감사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