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그리고 나

코로나19와 예배

안동꿈 2020. 3. 22. 14:19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달 23일부터 한 달간 11시에 주일 오전 예배만 간단히 드렸다. 백 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자리에 스무 명 정도 모두 마스크를 끼고  띄엄띄엄 앉아서 예배만 드렸다. 예배 후 하는 식사나 다른 사역들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오늘은 그마저도 그치고 가정예배로 대체하도록 성도들에게 알렸다.

 

우리 가족 네 명은 11시에 교회 예배당으로 가서 예배 순서에 따라 예배를 드렸다. 찬양, 교독문, 주기도문 등 소리는 비록 작지만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하며 느끼며 예배를 드렸다.

 

오늘 설교는 요한복음 15장 7절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는 말씀이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 안에 있는 것이다. 하나님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날마다 교제하는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우리의 구하는 것은 결코 우리의 욕심일 수가 없다. 우리의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바일 것이다. 그곳엔 날마다 기도가 이루어지는 삶이 있고 하나님의 뜻 안에 있는 풍성하고 복된 자의 삶이 있는 것이다.

 

아주 짧은 설교였지만 나는 감동을 받았다. 아이들에게도 깨닫는 바가 있기를 기도하였다. 축도가 끝나자마자 우리 셋은 아빠를 뒤로한 채 후다닥 계단을 뛰어 집으로 올라왔다. 오랜만에 사람들에 대한 어떤 형식적인 절차가 생략된 자유로움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