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신앙고백

믿음으로 풀어 본 사람과 삶에 대한 숙고

안동꿈 2022. 8. 29. 09:01

한 사람이 태어나서 부모의 손에 의해 먹고 배설하고 잠을 자면서 어느 정도까지 자라간다. 자라면서 주위 사람들의 생활을 통해 보고 듣고 알게 된 것으로 자신의 생활 습관과 가치를 형성하여 살아가게 된다.

우리는 모두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옳다고 여기며 살아 간다. 아마 그런 본성이 없다면 우리 삶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들이 늘 의심스럽고 미덥지 못하다면 수없이 많은 결정과 선택의 시간들을 정상적으로 살아갈 수 없을 테니까.

나 이제 쉰 중반의 짧지 않은 인생을 살고 보니, 참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미미한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그 무지로 인해 우리의 삶은 균형을 잃고 한쪽으로 심하게 치우쳐져 있다는 것을...
우리는 그 무지함에 대해서도, 또 그 무지로 인하여 고통 당하고 있다는 것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그저 우리 몸과 마음에 부딪혀 오는 것들로 좋아하기도 분노하기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모두가 다 그렇겠거니 또 그런 것이 인생이려니 하면서...

우리가 제대로 완전하게 알고 있다면 질병도 고통도 공포도 후회나 절망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겪는 모든 고통은 무지함에서 오는 것이다.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 중에는 완전히 아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오직 하나님 밖에는.

그러나 완전히 다 알지는 못해도 핵심 진리를 안다면 사정은 달라질 것이다.
이 세상이 어떤 곳이며, 사람은 어떤 존재이며, 우리는 어디서부터 와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우리가 겪는 수 많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날들에 대한 부질없는 회한, 왜곡된 자아로 인한 오해와 분노, 상상된 실패에 대한 두려움들...

우리에게 이 진리를 알려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면서 사람으로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시다.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완전히 알고 계시며,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르쳐 주실 수 있으셨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