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교통카드입니다' 이 멘트가 필요할까.
지하철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를 인식시키면 대충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환승입니다"
이런 멘트가 승객들을 대충 구분시킨다.
그런데 최근에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는데 처음듣는 멘트가 들렸다.
"복지 교통카드입니다"
최근에 부산에서는 만 65세이상 어르신과 1급부터 6급까지의 장애인 그리고 국가유공자에게 지하철을 이용할 때 매번 1회용 무임승차권을 발급 받아야하는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복지교통카드 제도를 실시해서 10월 2일부터 전면 시행했다고 한다.
참 좋고 편리한 행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문제는 굳이 이 교통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신분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주는 '복지 교통카드입니다'라는 멘트로 다른 일반인들과 구분해야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늙기도 서러운데 교통카드 이용할때마다 '나 늙은이요'하는 것 같고, '나는 장애인이요, 국가유공자요' 하는 것 같을텐데 자신이 거기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들이야 별 의미없이 들리는 멘트도 당사자들에게는 가슴을 답답하게하는 멘트가 아니겠는가 말이다.
부산광역시에서 연약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선진 복지행정을 제공하기위해 먼저 시작한 이 좋은 시책이 '우리 부산시에서는 이런 좋은 복지시책을 시행하고 있소'라고 그 연약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면서까지 이렇게 홍보를 해야하는가 말이다.
속히 이 점이 보완 되었으면 좋겠다. 복지교통카드를 만드는 사업단에서 카드제작상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건지, 부산교통공사에서 개찰구 인식 부분에서 보완해야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상부 기관에 건의할 수 있는 통로가 있는면 건의해 볼 생각이다. 그리하여 이 좋은 시책이 모든 사람들을 마지막까지 웃게 만들 수 있는 것이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