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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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책읽기

대학생들에게 주는 잠언「아프니까 청춘이다」

안동꿈 2011. 6. 22. 22:14

 '아프니까 청춘이다'

요즘 참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 같다. 제목에서 받은 첫 느낌은 아름답다는 것이었다. '청춘'이라는 글자 때문인 것 같다. 청춘을 아름답다고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아참, 청춘들은 그렇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청춘을 지낸다.

그 청춘의 시간들이 치열할수록 그리하여 아픔이 많을수록 그 인생은 깊은 강물과도 같이 쉬 흔들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힘이 되고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치열한 청춘을 지나왔고, 최고 지성들 청춘의 격전지에 있는 김난도 교수. 

매일 청춘과 부대끼며 때론 앞장서서, 때론 한걸음 물러서서 그들에게서 느낀 바를 조용히 들려주고 싶은, 김난도 교수의 호소력있는 당부는 우리 모든 부모들과 인생 선배들의 마음을 속시원히 대변하고 있다.  그의 글을 통해서 나는 나의 지난 청춘에 대한 추억이나 후회로 때론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올 청춘에 대한 소망으로 가슴이 뛰기도 했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사람은 쇼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관계는 쇼핑과 다르다. 인간관계란 좋은 파트너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좋은 파트너가 '되는' 일이다. 친구 사이에서도 그렇고, 연인 사이에서는 더욱 그렇다.

 

계획을 세우지 마라.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잠시라도 삶의 치밀한 계획에 여백을 두고 다소 우연에 기댈수는 없겠는가.

                                                                - 때론 우연에 기댈때도 있었다 -

 

~게다가 젊음의 모든 문제를 시험준비로 환원시켜 버리고 나면, 그 아픔을 잠시 유예할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때의 성취감은 좋은 물건을 샀을 때의 즐거움보다 훨씬 더 가치있다.

                                                                                - 그대 그리고 고시 -

 

데뷔하자마자 적금드는 개그맨은 뜨지 못한다는 속설이 있다.

청춘은 인생의 경쟁력을 비축해야하는 시기다.

나는 더 이상 투자하지 않는다.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내 일 하는 재미를 빼앗아 간다는 생각을 하게 됐기 때문이다.

                                                                       - 아직 재테크 시작하지 마라 -

 

책을 읽으며 밑줄을 그은 부분들을 몇 가지 옮겨 보았다.

감히 나는 이 책을 '대학생들의 잠언'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의 말은 현자의 지혜로움이 가득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의 호흡이 그에게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는 어른의 말을 하지만 그는 분명 젊은이들의 편이다. 그래서 그의 말은 호소력이 있고, 대학생들은 귀담아 듣는다.  

'요즘 젊은 것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충고하고 싶은' 그런 어른이 그 안에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