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학중 박사의 '가족수업'이라는 책을 읽었다. 가족에 대해 바로 알게 됨으로 더욱 바람직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가장 소중한 것을 위해서 많이 투자하지 못했고, 참 무심히 살아가는게 아닌가 생각해 보았다.
가족은 늘 편안한 존재이고, 나를 편안하게 해줘야한다는 생각은 할 뿐 거기에 어떤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러나 모두 이런 자기중심적인 생각에 몰두한다면 결국 가족간에 트러블과 불만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사랑은 있지만 그 사랑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마르고 말 것이다. 가족에 대해서 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욕구뿐 아니라 가족들의 욕구도 이해할 수 있게되고 그리하여 더 바람직하고 이상적인 가정을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내용중 일부분인 행복한 가족의 7가지 공통점에 대해 요약과 나의 반성을 덧붙인다.
1. 매일매일 감사와 사랑을 표현한다 - 아주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알고, 가족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것이 행복한 가족의 비결임을 알 수 있다.
→ 나는 평소에 가족들을 대할 때 대부분 감사와 사랑으로 대하지 못하고 가끔 계기가 생기면 의도적으로 시도하기도 한다. 가족간의 감사와 사랑이 집안 전체에 흐르도록 처음에는 의지적으로 실천해야할 것이다.
2.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 - 행복한 가족들을 살펴보면 문제에 부딪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그 문제가 어디에서 생겨났으며, 파괴적인 결말을 피해가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고민한다. 그 해결 과정 속에서 만나는 사소한 문제는 오히려 가족의 화목을 다지는 도구가 된다.
→ 나는 문제를 발견하면 다소 호들갑을 떠는 편이고 일단 문제를 남편에게 들고간다. 그러면 이 문제를 가족회의에 부칠것인지, 둘이서 의논할 것인지를 서로 의논하여 해결해 가는 편이다.
3. 대화를 많이 하고 말이 통한다 -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며, 이 욕구를 가장 우호적으로 해결해줄 수 있는 상대가 가족이다. 부모는 자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어야 하며, 자녀 역시 부모가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 우리 가족은 모두 경상도 특유의 무뚝뚝함으로 대화를 많이 하지 않는 편이다. 자녀들이 솔직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한 것 같다.
4. 함께하는 시간을 즐긴다 - 미국의 가족학자 데이비드 올슨과 존 드프레인 교수는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 많을수록 가족 간의 응집성과 결혼 만족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한다. 활발한 의사소통과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 맞벌이 부부로 아이들마저 크고 나니, 함께할 시간이 거의 없다. 아이들도 부모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즐거워하는 것 같다. 이대로 두면 점점 더 소원해질 것 같아 자투리 시간이라도 내어 함께하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 가족간의 즐거움을 회복하도록 노력해야겠다.
5. 서로에게 헌신한다 - 사랑을 이루는 세 가지 요소는 친밀감, 열정, 헌신이다. 헌신은 건강한 관계를 지속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 부모는 원래 자녀들에게 헌신적이라고 막연히 생각했지만, 나를 돌아보면 그때그때 나의 기분에 따라 변했던 것 같다. 자녀들에게도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으면 화를 내는 것도 헌신적인 마음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 같아 반성하게 된다.
6. 가족 공동의 가치관이 있다 - 부부가 가정을 이룰 때부터 건강한 공동의 가치관을 확립하여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서 가정이 심신의 안식처가 되고, 가족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게 한다.
→ 가끔 아이들에 대한 조급한 마음으로 세상의 가치관을 좇을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릴 수 없는 영원한 진리를 붙들고 가고 있고 아이들도 비록 느리지만 그 길을 따라 올 것이다.
7. 웃음이 넘친다 - 유머만큼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도 드물 것이다. 그 유머를 가족에게 가장 먼저 테스트해 보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건강하고 바람직한 가족상이 아니겠는가
→ 우리집 유머 전도사 작은 딸. 학교에서 재미있었던 일은 하나도 빠짐없이 전해준다. 그리고 가족들이 TV에서 본 개그를 흉내 내는 일은 웃음바다를 만드는 커다란 도구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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