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굴러다니는 사과 몇 개를 잘게 다져서 사과잼을 만들었다. 아끼던 꿀도 넣어 제법 정성을 들였다. 조금만 더 졸이면 색깔이 더 예쁘게 날 것 같아서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가 캬라멜처럼 굳어져서 잼으로 먹기엔 좀 불편해져 버렸다. 잼통에 담아놓고 뭣에 쓸까 궁리를 하다가 여러가지 졸임 요리에 설탕 대신 조금씩 넣어보았다. 식구들 반응이 좋았다.
소고기고추장볶음과 오징어홍합볶음을 해보고 사진에 담아보았다.
소고기고추장볶음은 입맛 없을때 누구나 시도해본 간편한 반찬일 것이다. 나의 레시피도 별반 특별할 건 없다. 소고기, 홍고추, 초록고추, 양파, 마늘 등 집에 돌아다니는 야채류 등을 잘게 다져서 참기름에 볶다가 고추장, 매실액, 그리고 문제의 사과잼을 적당량 넣고 잘 볶아 마무리 한다. 나는 모든 음식의 양념을 손의 감으로 한다. 삼십년 넘은 주부 경력이 몇 스푼, 몇 그람...재느라 시간을 보내는 건 용납(?) 못한다.
오징어홍합볶음도 오징어, 건홍합, 파프리카, 양파 등 보이는 그대로의 주재료에 양념으로는 간장, 고추장, 고춧가루, 마늘, 매실액, 등을 넣고 적당하게 익었을때 올리고당과 그 사과잼을 조금 넣고 더 졸이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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