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친정 조카 결혼식에 갔다가 어릴적 고향친구들과 연락이 닿았다.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살던 동네는 댐이 건설되면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살수있도록 새고향을 옮겨 마련해 주었지만 우리집은 아버지를 따라 부산으로 오게 되었다. 학교다니고 취업하고 결혼하고 아이키우며 정신없이 사느라 옛날 생각은 지우며 살았었다. 그후 세월이 지났으니 친구들도 전국에 다 흩어져 살고 있었다. 쉰을 넘기고 좀 여유가 생기니 연락 닿는 친구들 하나둘 불러들여 여남은 정도 단체 카톡에 모여있었다. 40년 만에 마주친 친구들은 그야마로 쉰을 넘긴 중년일 뿐이었다. 그 얼굴에서 숨은 그림 찾듯 어릴적 모습을 찾아내려 애썼다. 친구들 못습을 보면서 나도 그렇겠구나 돌아봐졌다. 그중에 한 남자 동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