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마음속에 있는 분노와 욕망을 드러낼 때 매우 불편하고 위태롭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에게서 불쾌감을 느낀다. 그러나 정직하게 자신을 들여다 보면 내 속에도 동일한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 어쩌면 솔직하지 못한 내가 그들보다 덜 도덕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면 나는 정직하기 위해 내 속의 감정을 드러내는게 맞는가.
우리 마음속에 악독과 분냄과 온갖 더러운 죄가 가득하다고 하나님은 말씀하셨다. 그리고 우리에게 죄를 다스리라고 하셨다. 내 속에 있는 죄들이 밖으로 빠져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떠한 핑계로도 옳지 않은 것이다.
내 의지로 그것들이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아도 끊임없이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하여 다스리고 통제하려고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솔직함을 핑계로 악이 분출되게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다.
덧붙여,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이라고 하면,
내 속에 있는 악한 것들을 온전히 통제할 수 없는 나의 연약함을 불쌍히 여기듯이 남을 긍휼히 여기며 용납해야 하지 않을까. 이것이 혼탁한 우리 자신과 세상 가운데서 바르게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