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여유로운 저녁시간에 나는 안방 책꽂이를 훝어보았다. 읽던 책을 다 읽어 무엇을 읽을까 고르는 중이었다. 남편은 대부분의 시간을 자신의 서재에 있지만 가끔 잠자리에 들기전 안방에서 이불을 덮고 엎드려 책을 읽곤 하는데, 그렇게 읽던 책은 안방 책꽂이에 꽂힌다. 나는 책꽂이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펼쳐들고 책 표지를 읽다가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다. 물론 마루에는 아이들이 오가고, 남편이 언제 들어올지 모르니 그저 편하게 소리내어 울 수는 없었지만 눈물 콧물이 줄줄 흘러내렸다.
기도로 매일 기적을 체험한 사람
'기도의 사람 하이드'...그는 인도의 선교사로 평생 인도의 오지마을을 순회하며 영혼 구원을 위해 힘썼다. 그의 기도생활은 정말 놀라웠다. 어떤 때에는 30일 밤낮을 기도하며 보냈고, 무릎을 꿇고 36시간을 쉬지않고 기도한 적도 여러번 있었다. 그는 기도훈련을 통해 주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었다.
존 하이드에 대해 잠깐 읽고서 눈물이 왈칵 쏟아진 이유는 무엇일까?
아니, 어찌 눈물이 구체적인 이유의 많음과 명확함을 인함이겠는가.
어렴풋한 여러 이유들이 마음에 고였을 것인데, 그중 하나는 나의 기도생활에 대한 회개일 것이다. 하나님께 그저 사죄의 눈물을 드리고 싶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한 주간 동안은 나도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시간이었다. '기도의 사람 하이드'의 행적을 돌아보는 동안 나에게도 임하신 하나님을 맘껏 누릴 수 있었다.
그의 기도응답의 기적들은 진실로 은혜로왔고, 읽는 이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이 책의 말미에 그의 사역의 세 가지 특징을 이야기한다. 첫째, 그는 그리스도를 뜨겁고 열렬하게 사랑했다. 언젠가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주 오래 전, 저를 그토록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무엇인가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저 자신을 그분께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분 외에 누구도 제 삶에 들이지 않을 것이며, 오직 그분을 향한 사랑만 가지고 살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둘째, 그는 길 잃은 영혼들을 사랑했다. 그는 인도의 길 잃은 영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아무리 가혹한 희생이라도 기꺼이 감내했다. 셋째, 그는 동료 사역자들을 존중하고 사랑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의 영적 삶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그들의 짐을 함께 짊어졌고, 그들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 여겨 수많은 밤을 철야로 지새웠다.
그는 평생을 초인적인 철야기도와 금식기도로 자신의 몸이 극도로 쇠약해져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의 모습을 작가는 이렇게 표현했다.
'기도하는 사람 하이드'는 죽음을 맞이하러 본국으로 돌아가고 있었지만 마음과 발걸음 모두 전혀 무겁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평생 천국 노래를 흥얼거리며 당당하게 천국의 삶을 살았고, 천국 문이 열리는 것을 종종 보았으며, 죽음이 친절한 친구가 되어 자신을 왕의 보좌 앞으로 정답게 안내해줄 것을 확신하였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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