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얼마전 EBS 채널의 어떤 프로그램을 열심히 시청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아이들이 보는 프로그램에 같이 동참을 하지 않는 편으로 그때도 오락 프로나 드라마도 아닌데 뭘 저렇게 유심히 볼까 의아해하면서 그냥 지나쳤다. 지금 생각해보니 'EBS 교육대기획 학교란 무엇인가'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그 프로젝트를 엮은 것이다. 책을 읽어보니, 그때 그 프로그램이 얼마나 흥미진진하고 관심을 끌었을지 짐작이 갔다. 300페이지에 가까운 책을 정말 맛있게 읽었다.
학교란 무엇인가
- 저자
-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지음
- 출판사
- 중앙북스 | 2011-09-02 출간
- 카테고리
- 인문
- 책소개
- 내 아이의 살아 숨 쉬는 교육을 만나다!내 아이의 감성과 가능성...
우리 아이들도 부모도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 알고 있다. 그러나 가장 밑바닥에 놓인 견고한 블록마저도 흔들어 버릴만큼 강력한 현실이 조석으로 아니, 시간마다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버리고 만다. '이게 진리인가. 아닐지도 몰라... 사람들이 다 하는데 나만 안할 수 없잖아' 그렇게 날마다 흔들리며 지내왔다.
이 책은 무엇이 옳은가를 보여주고, 그것을 검증해 준다. 이론이나 교과서에서만 진실일 것 같았는데 그것이 꿈틀꿈틀 살아 움직이고 실천하고 싶어지고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부모에게 하는 이야기이다. 내가 부모라서 그렇게 느낀 건지도 모르겠다.
목차와 밑줄그은 부분을 옮겨보았다.
PART 1. 칭찬 속의 진실 게임
칭찬이나 벌이 갖는 더 원론적인 문제는 아이가 부모를 기쁘게 하거나 감동을 주었을 때에만 사랑을 받는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에게 근본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부모가 받아준다는 믿음과 조건없는 사랑이다. 부모가 아이에게 주어야 할 것은 칭찬의 옷을 입은 통제나 평가가 아니라,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랑이어야 한다. ...
" 물 한번 더 준다고, 화초가 잘 자라는 것은 아니죠. 좋은 토양과 적당한 온도와 햇빛, 수분이 있는 환경이라면 화초는 저절로 잘 자라게 되잖아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마치 비료를 뿌리듯이 칭찬을 쏟아 붓는다고 잘 되는게 아니에요. 가족들이 서로 사랑하고 고마워하는 호감 존중의 분위기라면, 아무런 자극을 주지 않아도 아이들은 저절로 잘 자라게 됩니다."
PART 2. 아이의 생각을 여는 책 읽기의 힘
책 읽는 교실의 아이들은 독서 능력만 우수한 것이 아니었다. 8개월이 지난 교실에서는 입학 초기와는 달리 수준 높은 책들이 많아졌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의 목록도 생겼다.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들러 책을 빌리는 아이도 늘어났고 집에서 동생에게 신나는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의젓한 언니오빠로 변신한 아이도 있었다. ...
PART 3. 배움의 역주행, 사교육을 파헤치다.
많은 전문가들은 학원의 레벨 테스트가 그다지 공정성이 없다고 말한다. 시험이 공정성이나 타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그만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한데, 대개의 레벨 테스트는 학원 내부에서 주먹구구식으로 만든 시험이거나 1-2년 선행 문제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문제로 1시간 남짓 테스트를 해서 아이의 실력을 판가름한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일 수 밖에 없다.
PART 4. 0.1% 영재들의 새로운 발견
그들이 털어놓은 공부법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았다.
복습, 집중, 계획, 스스로 기초부터...
차이점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그들은 '하고'있다는 것뿐
또 다른 비밀의 열쇠는 바로 0.1%의 부모들이었다.
무시하지 않고, 비난하지 않고, 질책하지 않는 그들만의 대화법.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는 그들의 관계가
0.1%의 진짜 비밀이었다.
...
PART 5.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서머힐 소이교장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들의 학습 능력은 스스로 동기부여를 했기 때문입니다. 인간에게 있어서 행복한 유년시절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마음 저 깊은 곳에 있는 유년시절의 행복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갑니다. 행복한 유년시절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 못할 게 없죠."
미래의 성공을 위해서 지금의 행복을 접어두라는 주문,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결코 아이를 위한 것이 아니다.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아이에게 인생의 성공을 안겨주고 싶다면,언제나 어떤 상황이 되든간에 아이를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겠다는 서머힐의 교육 철학이 부모들의 가슴속에 단단히 뿌리박혀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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