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에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였다. 어릴때부터 좋아하는 글쓰기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기쁨에, 그 글을 누군가가 읽어 준다는 기쁨에 열심히 써댔다.
사진도 몰라, 블로그도 몰라...
무작정 시작하여 어영부영 여기까지 왔다.
남들처럼 구색은 갖춘다고 사진도 올리곤 했지만 영 모양새는 안났다.
그러던 중 인재개발원에 '블로그제작 및 운영'이라는 3일짜리 교육과정이 있어 신청을 하였다. 몇 달전 첫 고배를 마신후 이번엔 청탁 아닌 청탁('지난번에 교육 안 보내줬으니 이번엔 꼭 보내줘이' 전화 한통)을 하고서 수강하게 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서 물좋고 산좋고 공기좋은 교육원에서 꿈에도 그리던 블로그 교육을 받으니 두말할 나위없이 신이 났다.
첫 날은 블로그 개설, 카테고리 만들기 등 그야말로 3년전에 혼자서 뚝딱뚝딱거리던 것을 다루니 좀 지겹기도 했지만 둘째날은 디지털카메라 조작법,사진실습, 사진 보정하는 것 등을 다루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사진을 다듬는 프리웨어 프로그램인 포토스케이프를 알게 된 것은 내겐 마치 신대륙 발견과도 같은 것이다. 또 어찌보면 블로그 한 지 3년이나 되었는데 포토스케이프 하나 모르고 있었다는게 부끄러운 일이기도 하다.
이번 교육과정의 주강사는 늘 '블로그 제목은 사람들에게 구미가 당기게 써야한다. 사진없는 블로그는 앙꼬 없는 찐빵이다. 블로그의 목적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자신의 글을 읽게 만드는 것인데...'라고 얘기한다. 하나도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나처럼 연약한 블로거들은 세속적이라는 이름으로 외면하고 싶은 진실이었을 뿐...
이 교육을 마치고 내 블로그가 얼마나 세련되어질지 장담할 수는 없지만 블로그에 대한 기본 자질은 갖추게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인재개발원 전경
인재개발원 마당의 단풍든 나무들
사흘간 생활한 정보화교육장
등교길에 주워온 가을냄새 물씬 나는 단풍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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