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잰걸음으로 오직 집을 향한 최단거리만 생각하며 걷다가, '40대 아줌마 참 멋없게 산다' 문득 떠올려지는 절망스런 마음.
고향 두메산골 아직도 지역 이름만 대면 보수적인곳으로 기억하는 곳. 아들이 더 귀하던 60년대 말에 딸로 태어나 어쨌든 남들보다 튀지 않으려고 옷이며 말이며 생각들을 조심하며 자란 시간들.
이제 직장다니며 결혼하고 아이낳고 어른 다되어 새롭게 하나씩 깨달아지는 잔잔한 가치들.
자연스럽게 행동되어지는 나는 늘 촌스럽고
책에서, 삶의 지혜로 깨달은 세련된 것들은 애써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겨우 행동할 수 있고...
퇴근길 문득 우리 아이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서 그저 자연스럽게 자신들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 자체가 세련되고 멋있고 고상하기를,
어떤 현상과 사건에 대한 평가와 비판을 할 때도 지혜와 현명함이 있어 비록 리더의 위치가 아니라도
주위 사람들의 신뢰와 든든한 후원을 받을 수 있는...
그건 돈으로 채워지는 것이 아니라는걸 안다. 생활에서 배워지고, 몸으로 가정의 공기중에서 흡수되어진다는걸 안다
지금 내가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게 무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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