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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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리고 나

우리동네 목욕비는 2000원

안동꿈 2012. 2. 26. 20:24

우리 동네 재송동은 올해 1월 1일부터 모든 일반 목욕탕의 목욕비를 2000원으로 통일하였다. 찜질방이나 특별한 시설이 있는 곳은 물론 가격이 다를 것이다.

 

가격을 내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 곳에서 목욕비를 내리니 다른 곳도 따라서 내렸다는 소문이 있다. 덕분에 주민들은 좋아졌다. 웬만하면 목욕탕으로 달려간다. 올해처럼 추운 겨울에, 욕실에서 떨면서 씻을걸 생각하면 후끈후끈한 목욕탕은 천국이다.

 

아마 목욕탕에서도 손해 보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사람들이 목욕을 일주일에 한번 갈 걸 두세번 가게 되는 것 같다. 목욕탕에 갈때마다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볼 수 있다.

 

 

탈무드에 위대한 랍비 히렐의 일화 중에 목욕에 관한 내용을 옮겨본다.

 

 한 번은 히렐이 거리를 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학생들이 그를 발견하고 물었다.

 "선생님, 무슨 일로 그렇게 급히 가십니까?"

 그러자 히렐이 대답했다.

 "좋은 일을 하기 위하여 급히 가고 있는 중일세."

 학생들은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하여 모두 그의 뒤를 따라갔다.그러나 히렐은 공중 목욕탕으로 들어가 태연히 몸을 씻기 시작했다.학생들은 놀라서 물었다.

 "선생님, 이것이 선행입니까?"

 히렐은 대답했다.

 "인간이 자신을 청결하게 하는 것은 커다란 선행이네. 로마인을 보게나. 로마인은 많은 동상을 닦고 있지만, 인간은 동상을 씻기는 것보다 자신의 몸을 씻는 편이 훨씬 좋은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