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3 딸의 가방에서 수저통을 꺼내려고 하다가 손에 잡히는 쪽지가 있어 펼쳐보니, 웃지못할 처참한 고 3의 피곤에 찌든 모습이 찢어진 노트에 고스란히 담겨져있었다.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먼저 집에 가려고 하는 상황임을 알 수 있으며,
내용인즉슨,
먼저 집에 가서 미안하다. 너무 깊이 잠들어 깨울 수가 없다.
침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구나...
툭툭쳐도 안 일어나네...
대충 이런 내용인 것 같다.
웃음도 나고,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대한민국의 고 3이 다들 이런 모습이 아니겠는가.
'밝고 활기찬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면서도
자신의 재능을 찾아 각기 제 길로 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
우리의 마음속에는 이런 이상적인 교육현장의 모습을 품고 있지만 우리의 교육현실은 늘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아주 작은 위안을 삼는 것은 이것도 '젊어서 고생'이라는 우리 선진들의 교훈에 비추어 아이들의 인생에 유익이 있으리라는 생각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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