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눈물나게 하는 선물도 있다.
사무실에서 답답한 마음으로 퇴근한 어느날 우리교회 젊은 새댁이 선물과 편지를 내민다.
굳이 전도학교 과정중 숙제라는 내용을 숨기지 못하는 순수한 마음의 그녀다.
편지에 대한 부담으로 일주일 동안 줄곧 내 생각을 했다는 말도 고맙다.
편지를 읽다가 눈물이 글썽한다.
나를 이렇게 곱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고마웠다.
유난히 내모습이 초라해져 있는 날에
편지지에 그려진 나는, 한번도 그려보지 못한 나의 초상이었다.
그래서 그 위로함이 컸다
선물로 준 우산겸용양산은 색깔도 질도 고급스럽고 고상하다.
내가 나를 위해서는 선뜻 선택하기 힘든 선물일듯 하다.
카카오톡으로 내 마음을 그대로 표현하려 애쓰며 감사를 전했다.
그러고도 감사하는 마음이 남아 블로그에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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