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작은 신앙고백

이런 고백

안동꿈 2014. 11. 17. 08:22

주일 아침.

교회부엌에서 부지런히 점심식사 준비를 하고 있는데 유치부 여배를 드리러 온 여섯살된 집사님 딸이 부엌으로 들어온다.

"사모님. 어제는 어디 가셨어요?"

"응. 어제 수인이 청소하러 교회 왔었구나. 사모님은 어제 꼭 가야 할일이 있어서 저 멀리 갔었어."

"사모님. 보고 싶었어요."

"사모님도 수인이 보고 싶었어."

 

그러고는 돌아서서 나간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고싶다고 했고 또 그에게 보고 싶다는 답을 들으면 된거다.

 

참 담백한 고백이다.

우리도 이런 고백 할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