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맛있는 문장

청춘(Youth) by 사무엘 울만

안동꿈 2016. 6. 25. 22:51

청춘이란 인생의 한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장미빛 볼, 붉은 입술, 유연한 무릎이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오르는 열정을 말한다.

그것은 삶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이다.


청춘은 비겁함을 뛰어넘는 용기,

안이함을 떨쳐버리고 모험에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때로 스무살 청년보다 예순살 노인에게 존재하기도 한다.

누구도 단지 세월을 더함으로 나이 드는 것이 아니다.

이상을 잃어버릴 때 비로소 늙는 것이다.


세월은 피부에 주름을 만들지만

식어버린 열정은 영혼을 시들게 한다.

걱정, 의심, 실망, 두려움들은 머리를 늘어뜨리고 

영혼을 죽음으로 내몬다.

 

예순이든 열여섯이든 인간의 가슴에는

경이로움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아이와 같이 미지에 대한 꺼지지 않는 호기심,

삶이라는 게임에 대한 기쁨이 있다.


그대에게도 나에게도 심장의 중심에 무선탑이 있다.

그것이 인간과 신으로부터 아름다움, 희망, 기쁨, 용기

그리고 힘의 메세지를 수신하는 한 그대는 청춘이다.


그러나 안테나가 내려가고,

당신의 영혼이 냉소의 눈과 염세의 얼음으로 덮힐 때

그대가 스물일지라도 늙은 것이다.

당신의 안테나를 높이 올려 낙관의 전파를 수신한다면

당신은 여든이라도 청춘으로 죽을 수 있다. 

  

Youth is not a time of lifeit is a state of mind.

It is not a matter of rosy cheeks, red lips and supple knees.

It is a matter of the will, a quality of the imagination, a vigor of the emotions.

It is the freshness of the deep springs of life.


Youth means a temperamental predominance of courage over timidity of the

appetite for adventure over the love of ease.

This often exists in a man of 60 more than a boy of the 20.

Nobody grows old merely by a number of years.

We grow old by deserting our ideals.

 

Years may wrinkle the skin, but to give enthusiasm wrinkle the soul.

Worry, Doubt, self-distrust, fear and despairthese are the long,

long years that bow the head and turn the growing spirit back to dust.


Whether 60 or 16, there is every human being's heart the lure of wonder, the unfailing childlike appetite of what's next and the joy of the game of living.


In the center of your heart and my heart there is a wireless station; so long as it receive massages of beauty, hope, cheer,

courage and power from men from the infinite, so long are you young.


When aerials are down, and your spirit is covered with snows of cynicism and

the ice of pessimism, then you are grown old, even at 20.

But as long as your aerials are up, to each waves of optimism, there is hope

you may die young at 80.    


사업가이자 시인인 사무엘 울만이 78세에 쓴 시라고 한다.

그의 생전에 이 시가 세상의 빛을 보지 못했지만

전쟁 중 맥아더 장군의 책상 위 액자속에 들어 있다가

종군기자에 의해 '리더스 다이제스트'에 소개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시인의 희끗한 육체 속에서 꿈틀거렸을 청춘이

참으로 아름답고도 감동적이다.

이 시를 통해

수 많은 청춘이 숨어있던 청춘을 불러냈을 것이며

수 많은 노년들에게 엄청난 용기와 희망을 주었을 것이다.

이 시는 모든 사람의 가슴에 청춘의 불을 다시금 지피게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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