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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그리고 나

토마토소스 만들기

안동꿈 2019. 8. 21. 22:49

시어머니가 토마토를 사주셔서 뭘할까 궁리하다가 토마토파스타를 만들기로 했다. 평소 새로운 메뉴는 잘 시도하지 않고 늘 하던 음식만 만드는 편이라 파스타를 해볼 생각을 떠올리는게 쉽지 않았다. 토마토파스타 소스 만드는 방법을 검색해보니 간단했다.


탱글탱글한 햇마늘 두 통과 굵직한 양파 두 개를 까서 다지고 소고기도 적당량 다졌다. 토마토는 넉넉하게 준비하여 끓는 물에 데치고 껍질을 까서 역시 다졌다. 다진마늘과 소고기를 올리브유로 볶다가 다진 양파를 넣고 같이 볶았다. 거기에 다진 토마토를 넣고 소금과 설탕을 적당량 넣고 끓였다. 여기까지는 인터넷에 있는 조리법이다. 나는 한 가지 더, 시판되는 토마토파스타 소스를 두 숟가락 넣고 끓여 마무리했다. 마지막 이 행위는 요리 초보자들이 라면 스프를 넣는 것과 비슷한 심리라고 할 수 있다. 아마추어 티를 살짝 숨길 수 있는 이 비법. 음하하.

가족들의 반응은 좋았다.


토마토 소스를 이렇게 준비해 놓고 밥이나 면에 소스를 부어 렌지를 돌리면 리조또든, 토마토파스타든 가능하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워킹맘 가족들에겐 이정도면 양호한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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