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출퇴근 수단이 버스로 바뀌면서 버스의 편리한 점이 하나 더 늘었다는 것을 알았다. 바로 버스내 공공와이파이 설치이다. 386세대답게 휴대폰 사용이 제한적인 나는 버스안에서 휴대폰 사용할 일이 별로 없었다. 혹 창밖 풍경이 마음을 움직일라치면 음악이나 들을까하다가도 곧 포기하곤 한다. 데이터 제한 때문이다.
버스안에서는 늘 책을 읽거나 잡생각에 빠져있거나 잠을 자기도 한다. 데이터사용량에 구애받지 않는다면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일 정도 검색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며 갖가지 편리한 정책들을 많이 내놓았다. (후불)교통카드, 버스도착정보서비스, 버스환승제도, 버스 공공와이파이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가 상상만하던 편리한 정책들이 많이 시행되었다. 나는 그런 혜택이 없어도 항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다. 최소한의 요금만 지불하면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나를 안전하게 목적지에 데려다준다. 그사이 나는 버스안에서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운전을 하지 않는다. 운전의 편리함을 전혀 느끼지 못한다. 아마 운전하는 사람들은 그 복잡한 대중교통을 어떻게 이용할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나는 차를 운전하는데 신경써야할 것들이 너무 많아 보인다. 우선 차량 정비의 어려움, 사고에 대한 위험들, 세금과 각종 차량 관리와 운영비 그리고 운전중의 행동제약. 때로는 차에 대해 너무 많이 신경써야하므로 차가 주인지 사람이 주인지 헷갈릴 정도다. 사람이 차를 통해 편리함을 얻는것보다 더 많이 사람이 차를 챙겨야하는 것 같다.
우리는 모두 자신의 익숙한 방식을 선호한다. 나는 전적으로 나의 편익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만 또한 공익에 도움이 되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