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저녁강가 단상

새벽기도후 바라보는 동쪽하늘

안동꿈 2009. 9. 23. 13:14

새벽기도를 마치고 예배당 문을 열고 나오니 동쪽 하늘에서는 아침을 여는 움직임이 저토록 분주하다.

 

해운대에 늘어선 고층빌딩들이 여전히 잠들어 있을때, 사람들이 기분따라 시시때때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할 때, 늘 성실하게 그에게 주어진 길을 수행하는 해와 시간과 계절과...

 

가을 기운이 돌면서부터 아침해도 지는해도 제법 여운이 아름답다.

 

 분주한 오늘 아침도 즐거운 것은 오늘 하루를 하나님께서 보살펴 주심을 믿는 까닭이요, 저토록 아름다운 아침 하늘을 카메라에 담아둔 까닭이요, 아이들이 건강하게 잠 잘자고 있는 까닭이요, 오늘 아침도 식사할 끼니가 있는 까닭이다.

 

 

 오늘 하루를 다 지내고 돌아오는 저녁은 또 어떤 고민이 나를 휩싸고 있을지 모르지만 하루를 시작하는 이 아침은 성실하고 싶다.

 

 

 

 

 

이제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출근준비도 하고, 시간이 되면 아이들을 깨울 것이다.

아침에 다져놓은 견고한 성이 언제 어떻게 금이가고 흔들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아침에 성실하게 떠오른 태양을 기억하며 삶에 성실하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