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저녁강가 단상

어느 멋진 청춘의 청춘에 대한 정의

안동꿈 2013. 3. 15. 09:07

서른둘의 벤처기업가 안준희씨의 '청춘여러분, 아직도 위로가 필요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강연을 보았다.

 

청춘의 때엔 청춘의 가치를 제대로 알기 어려운 법인데,

그는 청춘을 제대로 정의하며 삶으로 뜨겁게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내겐 지나간 청춘일지라도 그저 청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뛰었다.

 

그의 강연을 좀 옮겨본다.

 

「제가 만나본 요즘의 청춘들은 마치 전쟁에 패배한 낙오병이 목이 말라서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향해 입을 벌리고 그 한방울 딱 머금으면 겨우 목숨을 연명하는 것처럼 기성세대가, 성공한 사람들이 전하는 위로와 격려의 메세지를 이렇게 한방울 머금고, '아 그래 저 분들도 젊었을땐 그냥 그렇게 살았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성공했대. 그러니까... 괜찮대' 이런식으로 오늘의 부끄러운 하루를 속죄 받으면서 자신의 청춘의 인생을 연명하고 있는 것이 저는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청춘은 사회 원동력이 되고 활력소가 되어 기성세대에게 도전이 되어야 하는데, 오늘날의 청춘들은 이미 청춘을 다 사신 기성세대가 전하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 보았을 때, 자신의 젊음에 대한 애착과 자신에 대한 연민과 회한의 감정이 담긴 메세지 속에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슬픕니다.

 

우리는 청년이라는 그 사실만으로 아무 이유가 없어도 사회가 비난할 만한 큰 이상과 신념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으면 그렇지 않아도 이 가슴이 작아진다는데, 벌써부터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살것인가를 이리 재고 저리 재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감동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낼 수 있겠습니까.」

 

그는 전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나단 푸쉬의 청춘이 가져야 할 5가지 가치를 소개한다.

흔들 수 있는 깃발, 변하지 않는 신념, 따를 수 있을 만한 지도자, 평생을 함께할 친구,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

 

그가 자신만의 변하지 않는 신념을 가지게 된 이십대 초반의 한 사건 또한 감동으로 들었다.

나는 내가 본 이 아름다운 청춘을 다른 사람들도 같이 볼 수 있도록 많은 친구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주었다. 여기 오신 분들도 함께 감동받기를 바라며 동영상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