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저녁강가 단상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안동꿈 2013. 10. 28. 10:28

 

이른 아침 출근시간.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에 들어섰더니, 정류소 옆 칸막이를 가득 메운 시 한편이 있었다.

 

롱펠로우의 '비오는 날'이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 내려가니

코 끝이 찡 해온다.

 홀로 외롭게 서 있던 거리엔

마치 하나 둘 다정한 사람들이 곁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다는 것이 그토록 큰 위로가 될줄은 몰랐다.

 

...

어느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Thy fate is the common fate of all

Into each life some rain must fall

Some days must be dark and dre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