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출근시간.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소에 들어섰더니, 정류소 옆 칸막이를 가득 메운 시 한편이 있었다.
롱펠로우의 '비오는 날'이었다.
마지막 부분을 읽어 내려가니
코 끝이 찡 해온다.
나 홀로 외롭게 서 있던 거리엔
마치 하나 둘 다정한 사람들이 곁으로 다가서는 것 같다.
다른 사람도 나와 같다는 것이 그토록 큰 위로가 될줄은 몰랐다.
...
어느 운명도 모든 사람의 운명과 다름없고
어느 삶에든 얼마만큼 비는 내리는 법
어느 정도는 어둡고 쓸쓸한 날들이 있는 법
(...Thy fate is the common fate of all
Into each life some rain must fall
Some days must be dark and dre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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