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가족 그리고 나

새해 위시리스트

안동꿈 2018. 1. 18. 21:00

- QT

- 스트레칭

- 저녁기도

- 영어읽기

- 책 읽기(토요일마다 도서관 가기)

- 저녁에 반찬준비

- 일찍 출근(1시간 일찍)

- 친절 베풀기


나이 쉰하나. 

치열하게 살기에는 몸도 마음도 주변마저도 많이 포기한 나이다. 새해가 되기전 어느 긴 겨울밤에 가방에 굴러다니는 손바닥 만한 수첩을 펴놓고 깊은 생각없이 끄적인 새해 위시리스트다. 무엇이 더 우선이랄 것도 없다. 딱히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지도 않아 보인다. '토요일 도서관 가기' 외에는 모두 매일 지킬 덕목들이다. 


이미 꾸준히 지켜 습관이 된 덕목도 있고 늘 애쓰지만 잘 지켜지지 않는 덕목도 있다. 또한 새롭게 시도하는 것도 있다. '영어읽기'는 작년 말에 두 달 정도 직장에서 지원한 전화영어때 원어민 선생님 앞에서 버벅거린 부끄러운 기억에,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고자 결심한 것이다.


'친절 베풀기'

직업상 날마다 모르는 사람들과 전화든 대면이든 만나게 된다. 나는 익숙한 곳에서, 그들은 낯선 곳에서. 그들은 나의 친절이 꼭 필요하다. 

친절은 비용에 비해 효과가 매우 높은 덕목인 것 같다. 나의 작은 배려가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실행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리고 이 일은 준비하거나 연습할 수 있는 일이라기보다는, 기억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기억하려고 기록해 보았다.


나이 쉰하나.

솔직히 새 날, 새 해가 되었다고 굉장한 변화를 기대할 나이는 아니다. 또 그럴 수도 없다. 몸은 더 낡아지지만, 그저 어제 보다는 나은 내 마음이면 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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