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가족 그리고 나

커피와 아침풍경

안동꿈 2018. 5. 2. 21:30

출근길에 있는 아파트 상가에 커피집이 새로 생겼다. 고소한 커피향의 유혹을 이기지 못할 땐 한 잔 주문하여 들고 출근하기도 한다.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려 따뜻한 커피 한 잔이 급했다. 주문한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데 청년이 뛰어오면서,

"아메리카노 두 잔 주세요." 한다.

뒤이어 도착한 청년이

"이걸로 계산해 주세요. 야 임마 차를 버리고 가냐." 한다.

커피를 내리던 주인이 빙그레 웃는다. 나도 혼자 빙그레 웃었다.


누군가의 특별한 행동이 때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한편 누군가의 일상의 모습은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한다. 일상의 모습은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일 확률이 높다.


젊음은 가장 큰 아름다움이다. 나이가 들면  쓸데없이 눈에 띄어 아름다운 주변 풍경을 가리지 않는게 아름다움이라고 한다면 너무 야박한 걸까. 나이들어 일상의 모습으로 누군가의 마음을 밝히려면 그 속이 얼마나 맑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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