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수행차 동네 한바퀴를 돌던 중 들른 고추방앗간. '방금 부친 전 하나 먹고가라'는 인사에 전 하나 먹으며 나눈 이야기. 꿈에도 잊지 못하는 고향의 이웃마을 분들이었다. ~실, ~들 하면서 공문서에는 쓰이지않는 고향동네 이름에 눈이 번쩍뜨였다. 또한 믿음으로 고난의 여정을 헤쳐나온 믿음의 가족이었다. 장장 한 시간여 감동스런 가족사를 들으며 마음이 동하였고 마침 고춧가루도 필요하고 고추장도 담가야되겠다 싶던 차에 기쁜마음으로 주문하였다.
고추장거리를 집에 배달해놓고 두 주간여를 미루다가 방앗간 주인이 시킨 레시피대로 뚝딱 고추장을 담갔다. 고추장 담기에 여념이 없어 중간과정은 이미 사라져버렸다는걸 나중에야 안 여전한 초보 블로거의 고추장 담은 이야기 잠시 털어놓는다.
방앗간에서 고춧가루 5근(내가 요청한 분량), 메줏가루, 소금을 분량대로 갈아주고, 쌀조청 7kg과 참쌀가루를 준비해 주면서 소주 1.8L와 물 한 바가지(바가지조차 방앗간에서 줌), 매실 반 바가지를 준비하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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