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만에 다시 근무지를 옮기게 되었다.
변화에 대한 적응은 나이에 반비례하는 것 같다. 나이의 무게가 만만찮은건지 익숙한 자리를 움직이는 일은 무척이나 힘겨워졌다. 그래도 이전에 근무하던 곳이라 곧 적응되리라 여겨진다.
출퇴근길의 잔잔한 즐거움이 담겨있는 온천천길. 괜스레 반가워 카메라에 담아보았다. 많은 비가 온 뒤라 하천 물도 풍성하게 흐른다. 이 길을 따라 또 몇 번의 계절이 오고 가려나...
내겐 이른 출근길의 로망이 있다.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은 현실의 고민들과 함께 다가온다. 아무도 없는 이른 출근 길은 비현실적이라 좋다.
때론 상쾌한 공기조차도 위로 못할 고민거리들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왜 없겠는가? 그러나 매일 나에게 쏟아질 하루치의 하늘의 은총들을 매일 놓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