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저녁강가 단상

내 마음의 우물을 맑게 하는 것

안동꿈 2020. 9. 9. 20:10

내 마음의 우물을 맑게 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아무도 알 수도 없지만

나는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라는 것을 안다.

 

그것은 아무도 보고 있지 않는 곳에서 바르게 행하는 것

그것만이 유일한 도구라는 것.

 

마트의 카트를 되돌려 놓을 때 정확하게 제자리에 끼워 넣는 것

화장실의 휴지를 적정하게 쓰는 것

누군가가 미워질 때 그 마음을 밀쳐버리는 것...

 

사람마다 그 방법은 다르지만

그것들이 쌓이면서 마음의 우물이 정화되는 정도를 그 자신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다.

비록 그것이 하찮아 보여도 그 우물로부터 생수를 얻기 때문에

그의 삶이 그것에 좌우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것을 아는 자는 지혜로운 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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