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상수훈에는 선을 행할 때에든지, 기도할 때에든지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런 사람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고 하늘에서 받을 상이 없다고 말씀한다.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이 진리를 이렇게 내 나름대로 해석해 보았다.
우리는 살면서 끊임없이 우리의 선과 의를 알리려고 한다.
마치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선은 사라져 버리기라도 하는 것처럼 여긴다.
내가 한 착한 일, 내가 품은 선한 마음... 남들이 모르고 지나가 버리면 손해본 것 같아 어떠한 방법으로든 알리려고 기회를 엿본다. 자랑하면 재수없으니, 눈치 못채게 은근슬쩍 찔러넣는다. 다행스럽게도 상대방에게 전달되어 칭찬이 돌아오고, 존경해 마지않는 눈빛을 보게 된다.
그러나 이것은 마치 잠깐 잔고가 있던 통장이 금방 고갈되어 버리는 형국이다.
그리고 그 칭찬과 눈빛 별 의미없고 큰 값어치가 없다.
진짜 좋은 상을 받으려면 나의 크고 작은 선한 행실이 아무도 모르고 하나님만 아셔서 고스란히 하늘 통장에 쌓일 때만 가능하다는 것.
남이 모르게 한 선한 일, 다른 사람들을 위해 품은 선한 마음,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인내와 겸손...
우리는 기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모든 순간에 하나님의 선한 자녀로서 행하되, 남들에게 알려지면 하늘의 상급이 사라짐을 알기에 더욱 조심하여 행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진리는 분명 세상과 그리고 우리의 타락한 본성과 상반된다. 그러나 우리가 끊임없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듯이 진리를 기억하고 산다면 완전하게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가능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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