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꽃축제가 올해 5회째다. 부산 APEC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이맘때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린다. 나는 수영구에 살면서도 10분정도면 가는 불꽃축제를 한번도 현장에 가서 본적이 없다. 2005년 첫해 때는 수요일이라서 퇴근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야하는데, 정말로 발 디딜틈이 없어서 지하철 몇 대를 보내고, 겨우 몸을 실었고, 집에 와서도 밖에서 나는 쿵쾅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수요예배를 드리느라 불꽃 한 점을 못봤다. 그 다음해에도 금요일에 열렸고 퇴근때 또 죽도록 고생하고... 불꽃축제일이 내게는 축제가 아니라 고생하는 날이 되어버렸다.
제3회부터 부산불꽃축제가 토요일로 자리를 잡게된 것 같다. 작년부터 가족들과 옥상에 올라가서 불꽃을 신나게 구경하게 되었다. 올해는 남편이 카메라 셔터를 부지런히 눌러 건진 불꽃 장면을 한번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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