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두번째 생일.
아이들이 정성껏 준비한 날이었다.
내게 들려줄 연주곡 -Por Una Cabeza-(우리에게 여인의 향기 주제곡으로 잘알려진 탱고음악)를
거의 한달전부터 연주를 준비하고
어떻게 보낼까 참 많이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
아이들의 이 연주..진짜 장난아니었다.
탱고를 추고 싶을정도로 훌륭한....빠져드는...둘이서 엄마 없는 사이에 리허설도 하고 엄청 연습한 흔적이 엿보이는...
이번 생일의 하이라이트는 저 편지들이다. 상희는 상희답게 착하게 편지를 썼고
다정이 반 친구들이 모두 축하 메시지를 전해줬다. 한명한명 모두 정성스럽게 모두(어찌나 다들 이쁜지)
저걸 읽고 보니,,,,요즘 애들 참 글도 잘쓰고, 글씨도 예쁘게 쓰고, 착하다는 생각이...
다정이 학교 생활은 무난한것 같고, 친구들과 사이도 무지 좋은것 같고, 친구들이 다정이를 좋아하고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이 팍팍 든다.
심지어 선생님까지 끼워 달라고 해서 영광스럽게도 선생님의 생일 축하 메시지도 받았다.
" 다정이가 너무 예뻐서 다정이를 데려다 키우고 싶어요'....이렇게 썼다...(선생님은 아직 아가씨)
상희 바이올린 선생님이 -Por Una Cabeza- 악보를 직접 손으로 그려 주었다.---피아노곡을 바이올린 곡으로 바꾸느라----
오선지도 자를 대고 A4용지에 직접 그렸다는(우리집에 음악 공책이 없는탓에)...마치 인쇄하듯 손으로 반듯이 그린 저 악보도 감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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