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매년 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몇 팀을 정하여 2박3일 정도의 국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가 있다.
지원 계획이 내려오면 평소 마음맞는 직원끼리 연락을 해서 여행지를 선정하고 일정을 잡아 신청을 하게된다. 함께 여행을 가는 경우는 웬만큼 마음이 맞지않고는 내키지 않는 것인데, 유독 여직원들과 한 팀을 이루는 남자 상사들이 꼭 있다.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되는 행사외에는 피하고 싶은 대상이 직장상사이고 보면 이런 자발적이고 자유로운 여행에 함께하고 싶은 상사라면 아주 특별한 사람이다.
이런 상사들이 반드시 잘 생긴건 아니다.
오래토록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특징으로, 그 사람의 인격을 만나게 되면 얼굴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
그것은 부부나 친구나 직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늘 꼼꼼하게 업무를 챙기며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간부회의나 각종 감사의 답변 자료 등은 직원들에게 요구하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여 준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 직원들을 괴롭히지 않는다.
대체로 그들은 좋은 인격을 가졌고 공정하다. 특별히 상냥한 여직원들에게 더 호의적인 면은 인지상정으로 굳이 흠이라고 할 수 없는 법.
대부분의 여직원들에게 공평하고 친절하게 대한다. 크게 친분이 없는 여직원들의 이름도 기억하여 복도에서 만나더라도 이름을 불러주면서 인사를 건네곤 한다.
"요즘 많이 바쁘제."
... ...
그런데 이렇게 여직원들에게 인기있는 상사들이 남자직원들에게는 그만큼 인기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이런 상사들은 세심한 편이라 여직원들이 좋아하고, 그 점이 남자들에게서 인기를 떨어뜨리는 이유가 되는 것 같다.
남자직원들은 그런 상사에게서 인기영합주의적인 면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반면 남자직원들은 카리스마 있고 의리있는 상사들을 좋아한다. 물론 좋은 인격과 업무적인 능력은 필수겠지만, 섬세한 면을 가진 상사보다는 강한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여직원들은 한 사람의 낙오자나 불평하는 사람도 없도록 일일이 돌아보며 함께 조직을 이끌어가고 순항하기를 원하는 상사를 좋아한다면
남자직원들은 '나를 따르라' 하며 앞장서서 나아가는 선 굵은 상사, 동지의식을 강하게 느끼게 하는 상사를 더 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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