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저녁강가 단상

형통의 이유

안동꿈 2012. 7. 26. 07:30

시아버지가 시골에서 목회하실때 가르침을 받은 제자가 삼십여년만에 수소문하여 며칠전 남편에게 연락이 온 모양이다.

가족들을 모두 만나 식사대접을 하고 싶어하였으나 모두들 바쁜 처지라 부모님과 남편만 만나게 되었다.

 

삼십여년전 아주 깊은 산골에서 유일하게 교회에 나오던 아이가 교회에서 들은 말씀을 통해 도전을 받고 꿈을 키웠고, 세무공무원으로 소박하게 시작하여 지금은 서울에서 백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큰 회계법인의 대표가 되었다.

 

그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진리의 말씀이 그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이 그를 여기까지 이끌어 왔을 것이다. 세상에서 형통하고 성공하는 것이 반드시 하나님 앞에서도 성공이라고 볼 수 있는건 아니지만, 그의 삶의 여정에서 엿볼 수 있는 신실한 신앙인의 모습에서 분명히 하나님께서 그의 삶을 형통하게 인도해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우리 시부모님과 남편에게 여러 좋은 선물을 주셨는데, 개척교회를 하는 우리에게는 적지않은 액수의 감사헌금을 내놓는다.

 

나는 남편에게서 그를 만난 얘기를 듣고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 씨앗이 마음에 심겨져 잎을 내고 자라서 열매를 맺는 모습이 참으로 감격스럽다. 우리에게 맡겨진 이 사명이 얼마나 중한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더욱 우리가 진리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우리에게는 더 엄격하게 그 잣대를 적용해야 하겠다고...

바울이 '다른 사람의 구원을 위해 애쓰다가 오히려 자신은 떨어질까 두렵다'고 고백한 것을 기억한다.

 

하나님께서 가르치는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하시지 않겠는가,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그 책망이 얼마나 더 클까, 그리고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음으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함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