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그토록 귀한 부산에 올해도 눈이 왔다.
마흔을 넘어 쉰이 다 되어가도록 눈이 오면 마음이 설렌다. 영동지역에 폭설로 인해 고통을 겪는 주민들 이야기가 연일 뉴스에 보도되고 있어 마냥 즐거워 할 수 만은 없는 형편이긴 하다.
그래도 가끔 시간이 얼마간 지났을 때 블로그를 뒤지면서 언제 부산에 눈이 왔었더라고 기억을 더듬어 보는 일은 즐거운 일이다.
출근길 얼어붙은 골목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촉박한 버스 시간을 염려하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 우리동네 소박한 설경을 남겨 본다.
저녁에 애늙은이 같은 큰 딸은 집에 들어서며
"내가 벌써 눈을 귀찮아 하는 나이가 되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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