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강가에서

매일의 치열한 일상 속에서도 저녁 강가처럼 하루를 돌아볼 수 있다면...

가족 그리고 나

친구들 만나다

안동꿈 2014. 7. 22. 22:40

토요일,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났다. 직업도 비슷하고, 사는 곳도 비슷한데 만나려면 늘 쉽지 않다. 이번엔 6개월만이다.

밴드를 통해서 모임 공지를 하고 약속 장소와 시간을 정한다.

삼십년지기 친구들이다. 그동안 약속을 정하는 방법도 많이 변해왔다는 생각을 해본다.

 

오랜만에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며 들른 곳이 기장 대변항 로쏘 카페...

우리는 결국 눈과 입만 분주하다 돌아왔다.

 

이 모임도 처음엔 '월출산 등산'이라는 거창한 이름으로 시작되었다는 것.

'우리가 아직 이십대 청춘인줄 아냐'는 지극히 현실적인 나의 핀잔의 말 한 마디에 용기를 얻은 또 다른 친구가 요즘 부쩍 몸의 아픈 곳이 많아져서 힘들겠다는 내색을 비추고, 거기에 또 다른 동조의 댓글이 달리면서 결국 이토록 평범한 마흔의 아주머니들 모임 풍경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젠 몸의 필요를 먼저 살피지 않으면 안되는 중년이다. 몸이 힘들면 마음마저도 울적해지는 나이다. 사진 몇 컷을 밴드에 남기며 만족해 마지 않는 빛 바랜 청춘들이다.

 

 

해운대 매드포 갈릭

 

기장 로쏘 카페

 

 

기장 로쏘 카페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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